Maple House Housing (2014) / Completed
Uldae-Ri, Jangheung-Myun, Yangju

MAPLE HOUSE (단풍나무집)





송추 단풍나무집은 소나무와 가래나무가 많아 송추(松湫)로 불리던 송추 계곡 인근에 위치한다.

송추계곡에서 식당을 운영했던 건축주는 계곡훼손을 막기 위해 조성된 집단이주시설 택지를 분양 받아 3층 규모 상가 주택을 짓기를 원했다. 평생을 자연과 벗하며 살아온 건축주는 옛 식당 인근에 있는 단풍나무를 옮겨 심고, 가족처럼 키워온 진돌이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개성 없이 똑같은 크기로 구획되어 있는 집단이주시설은 소비와 향락에 찌든 안타까운 도시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이 자명했다. 그곳은 40채가 넘는 상가들이 서로 경쟁 해야 할 어수선한 상업시설 사이에서 주거시설이 양립해야 하는 땅이었다.
적절한 임대면적을 확보하면서 송추계곡의 자연을 담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였다. 상가의 인지성을 잃지 않으면서 ‘집’이라는 이름으로 공존해야 하는 건축적 장치가 필요했다. 이러한 조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 전면에서는 상가 인지성을 높이고, 북한산 둘레길로 이어지는 후면도로변에서는 집의 인지성을 갖도록 계획했다. 단풍나무집에 사계절이 아름다운 송추의 풍경을 모두 담기에는 펼쳐진 자연은 너무 넓고 자유로웠다. 그래서 집 안에서 바라보는 고정된 자연이 아니라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다채로운 풍경을 인지하도록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

3층 집에 오르는 계단을 밖으로 돌출시키고 방향을 여러 번 꺾어 길처럼 느껴지도록 하고, 일상의 동선 속에서 다양한 풍경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자연과 교류하며 살아온 가족들의 정서를 반영하기 위해 마당에 심어놓은 단풍나무와 진돌이를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볼 수 있도록 계단의 모양과 위치를 고려했다.
- FUNCTION DIAGRAM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 북한산과 마주한 채 서 있는 현관문을 열자마자 처음 만나는 공간은 하심정(下心亭)이라는 누마루다.

계단이라는 길을 통해 만났던 자연이 내부로 들어와 불현듯 단절되지 않도록 안과 밖 경계의 의미를 갖는 정자와 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하심정은 풍경을 품기 위한 동적인 움직임과 집 내부에 비춰질 수동적 풍경 사이의 전이 공간인 셈이다.

또한 하심정이 시각적인 전이공간에 머무르지 않고, 송추계곡을 향해 흐르는 바람이 원활하도록 맞통풍으로 계획하여 자연스러운 공기의 흐름을 유도했다. 이렇듯 전통적인 우물마루 형태의 하심정은 평생 장사를 해왔던 건축주 부모님을 위한 공간이자 자연과 바람이 드나드는 비움의 공간이다.
- FACADE DIAGRAM 집 안에서 자연의 능선과 빛을 품는 건축적인 방법으로 남향 창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코너의 틈을 열었다. 거실 천장은 3.5미터로 높게 하여 햇빛과 수려한 풍경이 조망되도록 했고, 주방창은 수평으로 길게 내어 싱크대 앞에서 공연장과 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게 했다.

다락방 천창은 창호의 프레임이 보이지 않도록 창을 설치하여 감성적으로 더욱 가깝게 자연과 조우하도록 했다. 다락방에서 문을 열고 지붕으로 나가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자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는 툇마루가 나타난다.
- MASS DIAGRAM
Project Name : Maple House
Planning Period : 2013.06. - 2013.09.
Construction Period : 2013.10. - 2014.03.
Location : Uldea-Ri, Jangheung-Myun, Yangju
Use : Housing
Site area : 324.90㎡
Gross floor area : 520.31㎡
Floors : 1f ~ 3f
Structure : Reinforced Concrete
Photo : Kwang-sik, jeong